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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엽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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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 골드쉽(이) 키우기 밤바다에, 상쾌한 바람. 기분 좋게 울려 퍼지는 겨울의 파도 소리…. 3년 전 그 때와 똑같다. 알 수 없는 쪽지를 줍고, 주니어급 데뷔전을 나가고. “골드쉽, 고생했어.” 수많은 중장거리 G1뿐만 아니라 클래식, 티아라, 봄 시니어, 가을 시니어까지 모조리 3관을 따냈다. 마침내 URA 장거리 때에는 단거리에 나가겠다는 걸 뜯어말리고 장거리 1착으로 끝낸 지금 그때의 바다 앞에 서 있다. “그 비전의 서에 적힌 곳은 안 가는 거야?” 골드쉽은 이제껏 비전의 서에 적힌 에덴을 쫓았다. 훈련하지 않겠다고 생떼 부리는 날마다 에덴을 언급하면 눈을 빛내며 훈련했기에 당연히 마지막까지 쫓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아리마 기념이 끝난 마지막 날 바닥에 떨어진 쪽지를 줍지도 않고 트레이닝에 열중했다. URA예선, 준결..
우마무스메 - 골드쉽 선장은 우라라하지 못한 선원을... “비통. 우리 트레센 학원은 모두의 꿈을 이뤄주는 곳일세.” 그것은 통보였다. 어쩌면 배려였는지도 모른다. “트레이너 씨. 이번 3관 참가자 목록이에요. 그리고… 이건 학원에서 분석한 데이터에요. 아직 확정이 난 건 아니니까…” 아니면 아집에 대한 협박일까?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현실이 꿈에게? “으랴랴! 골드쉽호 출항이다아아!” 어느샌가 도착한 트랙에는 골드쉽이 있었다. 잔디를 모두 더트로 만들어 버릴 양 땅 위에서 노를 젓는 해괴한 모습이었다. 나는 어처구니없음에도 웃음을 짓지 못했다. “흠. 골드쉽호의 러더rudder 부분을 개량해야겠어.” “타키온 씨? 그냥 저기다 바퀴를 달면 안 되는 건가요?” “맥퀸 양. 그건 배가 아니라 바퀴 달린 탈것이잖나? 그리고 골드쉽의 요구에 따라 제작한 것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