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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의 이야기/웹소설

『이단심문관은 은퇴하고 싶다』- 진짜 중세시대는 마차타다 허리나가기 좋은 세상이다.

 

[사제는 루다, 그러니까 신을 모시는 사람이지. 이단 심문관은 대충 신에게 거스르는 놈들 때려잡는거고.]
- ep8. 고블린 中 -
 
마르코 드라흔. 
교단 내에서 굉장히 신뢰받는 21살의 사내입니다. 칭찬과 자랑을 참지 못하고 이 세계에 무에타이와 복싱, 복식부기와 그래프를 전파하여 교단의 공노비인 이단 심문관 신세를 자청당한 사내이기도 합니다. 
 

 

그는 루다교의 신실한 자로서 한 상단과 동행합니다.  차체의 진동을 잡는 현가장치따윈 없는 마차에 탄 채 말이죠. 그리고 제 분수를 알지못한 도적들에게 한 여자아이를 구출합니다. 
이 소녀는 밤피르 였기에, 그저 루비처럼 빛나는 눈동자를 가졌기에 흡혈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채 상자에 갇혀있었습니다. 마르코는 밤피르 소녀 알리사를 보호하기로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중세 랜드에서 일어나는 불평등과 무지로 인한 불합리한 점 들을 타파합니다.
속설과 미신으로 인해 일어나는 두려움이 피해자를 만들어 내지 못하게 막고 번제와 희생으로 거짓된 신을 숭배하는 자들을 처단합니다. 겸사겸사 머리가 깡통걸이인 귀족의 행패를 처리하기도 하죠.
 
근육질에 못생긴 고블린과 동행하기도 하고 30년 전에 죽었다는 혁명가 대마법사를 만나기도 합니다. 여러 인연을 만나고 제 손으로 사건사고를 만들어 일을 만들어내는 기구한 운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마르코가 현대의 지식을 가지고 있기에 일어난 일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만(사실 대부분은 맞습니다.)  무조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가진자가 무조건 선을 행하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불평등과 부족한 교육으로 인한 윤리의식의 부재는 권력자가 이용 할 수 있는 패 이기도합니다. 
그럼에도 마르코가 선을 행하는 이유는 사명감이 있는 사내이기 때문일 겁니다. 약한 사람 지켜주고, 무지한 사람을 가르치고, 배고픈 사람 입에 빨 물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
물론 평소엔 담배나 뻑뻑 피워대며 욕을 하고, 사람 때리는거 좋아하는 사제 부적격자로 보일지 모르지만요, 
 
이야기는 진행되는 내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서술되는 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세이기에 현대에는 당연한 것들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 들, 중세 시대상에 맞는 시민들의 행위와 권력 균형, 종교와 경제가 어떻게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지. 
작가의 말에 첨부되는 역사 사실들은 작품의 배경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중세의 역사 지식들은 작품의 단단함을 알 수 있게 합니다. 
 
흥미로운 중세의 역사적 고증과 현대인이었던 마르코의 이야기를 보고자 하는 분 들께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